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CARM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차세대 신약 개발의 주역으로 떠오른 국내 바이오텍들이 대거 집결해 혁신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기술 경쟁력에 국내외 벤처캐피털(VC)과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며 현장은 새로운 투자 기회의 장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코리아 라이프 사이언스 위크 2025’ 부대행사 ‘제3회 CARM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에는 줄기세포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엑소좀, AAV 유전자치료제 등 미래 의학을 선도할 차세대 기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업계에서는 “알테오젠, 리가켐, 에이비엘바이오를 이을 차세대 강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이날 발표한 기업들은 단일 신약 후보물질을 넘어 플랫폼·파이프라인·제조 역량까지 포괄하는 종합 전략을 제시했다.임상 성과와 구체적 사업 전략을 내세운 바이오텍들이 도약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환자 데이터와 글로벌 확장 계획까지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코리아 라이프 사이언스 위크 2025’ 부대행사 ‘제3회 CARM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 후반부 세션은 국내 혁신 신약들이 연구 단계를 넘어 상업화 단계로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와이제이세라퓨틱스 윤태영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와이제이세라퓨틱스(대표 윤태영)가 신경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해법을 내놓고 있다.
와이제이세라퓨틱스는 단일 저분자화합물 기반 ‘직접교차분화(Direct Conversion)’ 플랫폼을 통해 중간엽줄기세포를 신경줄기세포와 신경전구세포로 2~5일 내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유도만능줄기세포나 배아줄기세포 방식보다 공정이 단순하고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기술 체계는 △ 중간엽줄기세포 원천세포 확보 △저분자화합물 YJ102 기반 교차분화 플랫폼 △치료제로 이어지는 NSC·NPC 단계로 구성된다.
윤태영 대표는 “유전자 조작이나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상업적 확장성에서 강점을 가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신경계 질환 치료제는 증상 완화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와이제이세라퓨틱스는 손상된 신경세포를 직접 대체해 근본적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ciNSC5’는 척수손상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운동 기능 회복과 축삭 재생 효과가 확인됐으며, 손상 부위에서 실제 세포 생착과 신경세포로의 분화도 관찰됐다.
특히 회사는 해당 플랫폼이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루게릭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으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빠르면 2026년 ciNSC5 척수손상 치료제를 임상 1/2a상에 진입시키고, 파킨슨병 적응증은 2027년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와이제이세라퓨틱스는 약 1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확보한 자금은 임상 진입,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 GMP급 생산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그는 “직접교차분화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경 재생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약업신문=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